|
작성일 : 10-09-16 00:00
|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733
|
황우석 교수의 ‘동업자’였던 제럴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으로 황박사 연구팀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황교수팀의 기존 입장은 “난자를 제공받는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지만 당분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섀튼 발언의 진위는=섀튼과 황박사는 20개월 동안 공동연구를 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달 서울을 찾은 섀튼 박사는 황박사를 ‘형제(brother)’라 부르며 “나의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친밀함을 과시했다.
서울대 황우석 박사(왼쪽)가 최근 서울대에서 섀튼박사가 준 기념패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섀튼 박사가 내세운 결별사유는 난자 제공 과정의 윤리문제다. 2004년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 황박사팀이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난자를 제공받았다는 게 섀튼 박사의 주장이다.
섀튼 교수는 12일자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수는 계속해서 그런 소문을 부인해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황교수가 나를 오도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내 한 줄기세포 연구자는 “섀튼이 황박사팀으로부터 체세포 복제배아를 만드는 기술을 습득하고 독자 연구를 하기 위해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윤리문제는 뭔가=황교수팀의 난자 채취과정은 1년 전부터 일부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지난해 5월 “황박사팀의 여성연구원 ㄱ씨가 ‘나를 포함한 2명의 여성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했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황박사는 “(연구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나라도 난자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한 연구원의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일축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경찰의 불법 난자매매 사건에 황교수팀 연구에 참여했던 모 불임클리닉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교수팀에도 불똥이 튀었다. 황교수팀은 그러나 “불법매매된 난자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예상되는 파장은=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황박사팀의 부담은 크다. 섀튼은 지난달 19일 설립한 세계줄기세포허브의 핵심인물이다. 그는 최근 서울대 초빙교수로 발령받고 미국내 줄기세포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섀튼 박사가 2005년 황박사와 공동연구한 논문에 ‘어떤 기술적인 문제(certain technical mistake)’가 있다고 밝힌 점은 향후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 이번 파동이 줄기세포 연구 자체를 중단시킬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해외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
|
